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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

기록의 쓸모_마케터의 영감노트

by 봄로그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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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하고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그것은 나의 생각이기도 하고, 활동이기도 하고 휴식이기도 하다. 가끔은 생각이 잠시 멈췄으면 하는 때도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을까? 나는 왜 끊임없이 움직이는가? 쉬는 게 쉬는 게 아닐 때도 있고 너무 바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일상 속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바쁜 하루 일과 중 생각과 함께 기록하는 일도 한다. 회사에서는 밀려오는 업무에 치일 때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전달사항을 포스트잇에 메모해두기도 한다. 우리는 생각한 것을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통해 잊지 않도록 또는 누군가의 생각은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 또한 20년이 넘게 일기를 쓰고 있다. 일기를 통해 지난날을 회상하고 부끄러웠던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기록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게 된 책 '기록의 쓸모'는 마케터의 삶을 담백하게 녹여놓은 이승희님의 책이다.

 

치기공을 전공했지만 첫 직장이었던 병원에서 센스가 없다며 구박을 받으며, 센스를 키우기 위해 읽었던 마케팅의 책에서 흥미를 느껴 마케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마케터를 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되고 그 안에서 기록의 쓸모를 발견한 것이다.

 

 

영감을 얻으려면 집요한 관찰이 필요한데, 집요한 관찰이란 결국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바라보는 힘 아닐까.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내게 '의미'가 될지 아닐지는 나의 태도에 달렸다.

얼핏 쓸데없어 보이는 것도 쓸모 있게 만드는 사람이 마케터인 것처럼.

 

세상에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다. 하찮다고 바라보는 태도만 있을 뿐.

 

본문 中

 

 

 

 

어제 회사 식구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쓸모없는 것이 있고 쓸모있는 것이 있는데 쓸모라는 단어 자체가 참 이상한 것 같다고. 과연 쓸모라는 것은 존재할까? 누군가에게는 모든 것이 쓸모 있는 것이기도 하고 쓸모없는 것이 될 때가 있다. 그것은 나의 생각, 나의 태도, 나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 하찮은 것은 하나도 없다. 하찮다고 바라보는 태도만 있을 뿐.

 

 

 

변하는 것은 그 속도만큼 변하게 놔두고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자.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을 놓치지 말자.

새로운 것에 주목하더라도 익숙한 것을 선택하게 하자.

 

 

책을 읽으며 마케터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마치 숨 쉬지 않는 무엇인가에 생기를 불어넣어 잃어버렸던 활기를 되찾아주는 역할 같았다. 모든 것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영감을 얻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기획하고 새롭게 트렌드에 맞게 만들어가는 것. 매일의 기록을 자신의 일과 연결 짓고, 더 나은 생각으로 만들고,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으로 삼는 작가의 말처럼.

 

 

 

 

마케터 개인의 경험이 중요하다면 그 경험을 잘 공유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나에게서 대중으로, 사람들에게 가닿는 일들.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을 만들어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일.

내가 매일 하는 일이자 좋아하는 일이다.

 

 

 

 

 

이 책은 기록을 통해 경험을 찾고,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쓸모를 만들어가는 마케터이자 작가이자 블로거이자 유튜버로써의 삶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술술 익히고 누구나 접근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서 다른 직업을 바라보고 세상을 경험하는 것도 하나의 영감노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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