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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로그

[보성 여행] 초록빛 세상 '대한단원' 녹차밭에서 황금연휴

by 봄로그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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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 주는 황금연휴가 있던 터라 오랜만에 고향에 가서 부모님과 시간도 보내고 푹 쉬고 왔었다. 부모님과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라도 쐬고 싶어서 함께 보성에 다녀오기로 했다. 보성은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라 사람이 혹시라도 몰릴까 봐 오전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어릴 적 보성으로 소풍을 왔던 기억이 있고, 두 번째 방문은 혼자 패러글라이딩을 했던 22살쯤이었다. 그 후 다시 방문한 거라 익숙하면서도 늘 녹차밭에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든 곳이라 이곳 또한 꼭 차가 있어야 쉽게 방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어서 대한다원에 들어가면서도 자연풍광에 매료되는 듯했다. 입구는 주차장인데 황금연휴다 보니 정말 사람이 많았다. 타 지역에서 많이 온 것 같았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은 메타쉐콰이어길이라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녹차밭으로 향했다.

 

 

 

나를 포함해 부모님 세명 입장료는 12,000원으로 한 명당 4,000원이었다. 몰랐는데 녹차밭 자체가 사유지다 보니 입장료를 받는 것 같았다. 보성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차밭인 대한다원과 봇재다원이 있는데 대한다원에 비해 봇재다원은 더 작지만 앞에 바다와 함께 펼쳐진 풍경이 멋있는 것 같다. 특히 SNS에 녹차와 녹차 디저트를 가지고 찍은 사진이 유명해서 봇재다원의 유명세가 더 커지고 있는 듯하다. 대한다원은 넓은 녹차밭과 올라갈수록 보이는 바다전경이 장관을 이룬다.

 

 

 

대한다원에도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쉬었다 가기 좋게 잘 해둔 것 같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관광객이 많이 오다 보니 편의시설이 많아진 것 같았다. 중간쯤 가면 녹차밭을 볼 수 있도록 포토존이 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쉬었다 가기 좋게 해 둬서 괜찮았던 장소였다. 오전에는 하늘이 흐렸었는데 올라가다 보니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였다.

 

 

 

초록빛으로 물든 세상 보성은 5월에 가기 좋은 곳이었다. 겨울에는 빛축제도 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보다는 밝은 낮에 초록빛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올라갈수록 보이는 녹차밭은 정말 장관을 이루고 녹차향은 나지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녹차향이 퍼지는 것 같았다. 빠르게 올라가는 것보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올라가면 등산하는 느낌보다 산책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계단이 많아서 올라갈 때 힘들긴 하지만 그리 멀지 않아서 중간중간 쉬면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전에 구름이 많아서 좋은 풍경을 못 볼까 봐 걱정했었지만 구름 덕분에 날씨가 선선해서 덥지도 않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올라갈 수 있었다.

 

 

 

높이 올라오다보니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어서 나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가져갔던 폴라로이드로 녹차밭도 찍고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선 곳 어디든 풍경이 되는 곳이라 저절로 힐링이 됐다.

 

 

 

내려오는 길 사이에 대나무숲이 보여서 들어가 봤는데 담양 대숲보다는 작지만 딱 한 바퀴 돌기 적당한 곳이라 굉장히 한적했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대나무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정말 신기해할 것 같았다. 무협지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와 높이 솟은 대나무가 멋있게 느껴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보성에서 그냥 갈수는 없어서 율포해수욕장에 있는 회센터에서 요즘 제철인 갑오징어와 샤브샤브를 먹었다. 바로 1층에서 해산물을 고르면 조리를 해주셔서 2층에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메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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